ON THE SET
09:06AM
행복합니다
STAFF 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
CAST 이준수 이훈 박서윤 김효진 박상욱 이종원 이세영 이휘향
ON AIR SBS 토일 밤 8시 45분~9시 55분
글 남은경 기자 | 사진 김태선
3일 만에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 4월 24일. 이른 아침부터 드라마 속 철곤(이계인)의 집 앞이 분주하다. 이날은 24회와 25회에 방영될 야외 촬영 분을 부지런히 소화해야 하는 상황. 대본이 나오자마자 카메라가 돌아간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신속하게 촬영이 진행된다. 장용우 PD가 온갖 몸짓과 손짓을 동원해 설명한 뒤 촬영에 들어가면 테이크 한두 번에 OK 사인이 떨어진다. 덕분에 1시간 만에 3~4신을 후딱 해치우는 것은 기본. {그래, 너 같은 상류사회 출신 귀족은 이해 못하겠지.} {기분 좋게 출근하는데 아침부터 이러지 맙시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25회 대본을 들고 간단하게 리허설을 해보는 이훈과 김효진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지금은 식품 도매업자 아버지를 둔 평범한 서민 남자 이준수(이훈)와 재벌가 SJ그룹의 큰딸 박서윤(김효진)이 결혼 후 가정환경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찍고 있는 중. [귀족]을 들먹거리며 서윤과 그녀의 집안을 비꼬아대는 준수. 그런 그를 매섭게 흘겨보는 서윤. 촬영이 잠시 중단될 때는 서글서글한 이훈이 스태프에게 농담을 건네며 긴장된 촬영장 분위기를 녹인다. 현대판 온달 왕자와 평강 공주의 결혼 [후]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행복합니다>는 현재 20퍼센트 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준수와 서윤은 현격한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매주 주말 저녁 8시 45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게 뭐야, 이게!} 친정집의 도움으로 비싼 외제차를 덜컥 사온 서윤에게 화가 난 준수. 괜스레 비싼 차에 화풀이를 한다.
쫓기는 일정 속에서 제작진에게 필요한 건 바로 뭐? 스피드! 신속한 촬영을 위해 장용우 PD는 매 장면마다 연기자들과 꼼꼼하게 상의를 한다.
준수와 서윤의 갈등을 일으킨 촉매제, 문제의 외제차.
아담하면서도 정갈한 철곤의 집. 준수와 서윤의 신혼집이기도 하다.
앞서 있었던 촬영에서 마트에 갔다가 차가 없어 헉헉대며 언덕길을 걸어 올라오는 준수와 서윤을 촬영했다.
<왕초><호텔리어> 등으로 유명한 장용우 PD. 줄곧 서서 촬영장을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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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힘들게 잡은 취재 현장이었는데, 결국 방송 일정과 <무비위크> 발행 일정이 맞지 않아 지면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ㅠㅠ 아쉬우나마 블로그에라도 올립니다. <행복합니다> 촬영 현장은 굉장히 화기애애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분위기였습니다. 유쾌한 현장 분위기가 드라마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주말 저녁 <행복합니다>의 귀여운 커플들을 놓치지 마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