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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빅기자들의 영화이야기/이은빈 기자

전주, DAY 1 찬란한 맛의 향연


2008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 2일.
축제를 즐기고, 전주의 맛을 즐기고 싶은 무비위크 기자들이 모여  
고속터미널에서 전주행 버스를 타고 세 시간을 훌쩍 달려 도착하니
어느 덧 날은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허기진 배를 채우러 택시를 탔고,
홍수경 선배의 지도에 따라 '반야 돌솥밥'이라는
고전적 맛집의 냄새를 풍기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피디하게 주문을 마치니 구수한 숭늉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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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으로 목을 추기니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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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너무 행복해하고 있는 무비위크 기자들의 모습입니다.
윗 사진 왼쪽부터 이유진, 홍수경, 지용진, 이은빈 기자.
(인물 사진은 작게 올리는 센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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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로 생딸기 드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저 바쁘게 움직이는 젓가락들, 보이시죠?
생딸기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져와서 기분 좋게 입맛을 돋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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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접시를 비우기 바쁘게 등장했던 따끈따끈한 녹두전.
생녹두를 바로 갈아서 만든다고 하던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해치우고 대망의 돌솥밥을 기다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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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갖가지 반찬들.
제가 좋아하는 신선한 야채 중심으로,
중앙에 있는 더덕구이가 눈에 띕니다.
반찬은 대체로 심심한 편이라서 아낌없이 집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웰빙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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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돌솥밥이 등장했습니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밥에 갖가지 야채와 버섯이 어우러진 영양 돌솥밥이었죠.
다만 올해는 조류독감의 여파로 계란이 빠져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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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 선배가 시킨 소고기 돌솥밥.
기본 돌솥밥에 담백한 소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어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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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한 그릇을 비우고 숭늉을 부어서 긁어먹었던 누룽지.
직접 맛보지 않고는 형언할 수 없는 맛입니다.
구수한 향토의 맛이 온몸으로 전해져 온달까.
이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디저트가 또 있을까요? ^ ^


식사를 마치고 전주의 명물 '가맥'집을 찾아갔습니다. (반야 돌솥밥에서 도보 15분)
가맥은 가게 맥주의 약자로, 겉으로 봤을 땐 그냥 슈퍼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맥주를 마시는 인파들로 북적거리는, 이색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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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을 즐기는 무비위크 기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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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의 안주로는 말린 북어와 계란말이가 있습니다.
북어를 아무렇게나 찢어서 오묘한 맛의 소스에 찍어 맥주와 함께 먹으면 아주 그만입니다.
색색찬란한 계란말이는 뒤늦게 나와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이후 삼천동 우체국 골목의 막걸리 집에서
새벽까지 막걸리를 마시면서, 영화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그렇게 전주에서의 첫날 밤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