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빅기자들의 영화이야기/박은경 기자

환경영화제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2일 목요일부터 서울환경영화제가 CGV상암에서 열렸습니다.
영화도 보고, 인터뷰도 하기 위해서
금,토,일,월 내리 그곳에 갔었더랬지요.

우리나라에도 큰 국제 영화제들이 많이 있지만..
환경영화제처럼 가족적인 영화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영화팬들도 있지만,
그보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더 많고..
환경 보호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더 많고..
먹거리에 관심있는 주부들이 더 많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요일에 영화를 보기 위해 갔더니..
이렇게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전날 예매를 해놓기 다행이었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헝겊 아이디였어요.
일반적으로 영화제에 가면
일반적인 회사 목걸이 같은.. 플라스틱 아이디를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환경영화제는 좀 다르더군요.
색색이 다른 작은 헝겊조각으로 그 위에 손수 이름을 써주었습니다.
받는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그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제가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번 환경영화제의 최고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축구선수 출신 나카타 히데토시의 방문이었습니다.
네. 전 그의 내한소식을 듣는 순간.. 카페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소리를 질렀더랬지요. (네. 전 축구 마니아입니다)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촬영을 했습니다. (지금 만드는 330호에 나오니.. 사진 올리기는 생략~)

히데는 생각보다 키가 작더군요.
그라운드에서 미친듯이 뛰던 모습은 생각도 안 날 만큼
매우 조용조용 말을 하더라구요.
워낙 광고나 촬영을 많이 해서인지..
사진 찍는 것을 그닥 어색해하지도 않고,
그 멋진 허우대 덕분인지 참으로 패셔너블하게 보였습니다. (네. 콩깍지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은퇴 후 액티비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너무 멋지게 보였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환경, 교육, 가난 등의 문제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유지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물론 .. 전 아직도 히데가 너무 빨리 은퇴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큰 사람이기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