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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빅기자들의 영화이야기/홍수경 기자

414호 <의형제> 커버스토리 b컷 공개


<의형제> 공개로 인해 관객들에게 '형제' 인증을 받고 있는 송강호와 강동원의 커버컷 b컷입니다. 두 사람을 같이 세워놨을 때 과연 어떤 이미지가 나올 것인가 걱정이 많았는데, 와우,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려서 깜놀했습니다. 배우들은 참, 신기한 사람들이에요.

* 삭제된 분량 토크 1.
- 동원 씨는 송강호 선배님과 빨리 친해져야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나요?
강동원 : 아니요. 그냥 처음 뵐 때부터 편하게 대화하려고 했어요.
- 호칭은?
송강호 : 워낙 나이 차가 있으니까 선배님이죠. 열네 살 차이니까.
강동원 : 선배님이 가끔 말씀하시다가 '형이' 그러시고.
- <전우치> 팀이 송강호 씨에 대해 미리 귀띔해준 게 있다면?
강동원 : 김상호 선배님이 한 수 잘 배우고 와라, 그러셨죠.
- <의형제> 관련해서는 술 애기가 많이 나오네요.
송강호 : 어떤 작품이든 그 정도의 여가생활은 하죠. 아니, 촬영 끝나고 여관에서 뭘 합니까. 그 긴 밤을 어떻게 지내. 하하. 하루 일과를 끝내고 들어오면 가볍게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죠. 술 마시기 위해 만났다기보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피로를 푸는 거죠.
강동원 : 원래는 그런 재미를 잘 몰랐어요. 이렇게 같이 출연한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더라고요.
- 주량은 보통?
강동원 : 선배님은 적당히 드시고 일찍 주무세요. 저는 체력이 더 있으니까 부족하면 스태프들 방에 가서 시끄러운 소리 나는 데 있으면 귀 대보고.(송강호 우하하하) 선배님이 확실히 저를 편하게 만들어주셨죠.
- 축구도 많이 하셨다죠?
강동원 : 두 게임 했는데, 저희팀이 다 졌죠.



* 삭제된 분량 토크 2
- 특정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종사자들을 만나진 않는다고 들었어요.
송강호 : 꼭 필요하면 만나볼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까지 형사, 군인, 신부 등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식의 캐릭터 연구를 하진 않았어요. 신부가 기도를 드릴 때 뭘 어떻게 하는지 배우러 만난 적은 있죠. 이번에도 국정원 분들을 만나지는 않았어요. 그런 게 필요한 특수한 인물들이 있을 거예요. 같이 생활을 할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는 그런 방법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 없었네요.

 

* 삭제된 분량 토크 3
- 현실적인 배경 속에 서 있는 게 거의 처음 아닌가요?
강동원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잖아요. <그놈 목소리>도 안 그랬는데. 송지원은 현실에 제일 발 붙이고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거 같아요.
- <의형제>에서 입고 나오는 의상이 굉장히 허름해요. 본인의 아이디어도 있었다면서요?
강동원 : 의상을 더 늘리려고 할 때 입던 거 입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작품에서 의상이 많은 걸 싫어해요.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옷을 몇 벌 갖고 돌려입지, 날 바뀔 때마다 옷 바뀌는 거 아닌 거 같아요.

....

- <카멜리아> 칸에 갈 것 같은데요. 
강동원 : 그건 뭐, 제가 알 수 없죠. 근데 저는 모르는 사람들 되게 많은 분위기 싫어하는데.^^

 


두 배우 각각 네번씩 뵌 거 같네요. 이런 조합으로 뵙게 될 줄이야. 신선한 만남이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군요. 장훈 감독의 용기있는 도전이 흥미로운 커플을 만들게 된 거 같습니다.

text by hong soo kyoung, photo by lee junho (퍼가실 땐 출처 표기)

- <의형제> 프리뷰
- <의형제> 커버스토리 1편, 2편, 3편, 4편 
- <의형제> 장훈 감독 인터뷰 (약간 스포일러) 1편,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