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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위크

이경희 작가님의 여운 이경희 작가의 차기작인 는 이만저만이 아닌 예산이 투입되는, 소위 대작입니다. 대놓고 묻지는 않았지만 그 규모와, 규모에 합당한 기대치에 대해 부담도 많으시겠지요.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배경이 모두 포괄된 드라마라고 들었습니다만, 그 장황한 배경도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기 위해 존재하는 장치일 뿐이겠죠. 마치 '영신이'라는 사람을 그리기 위해 미혼모나 소아 에이즈, 치매 노인 같은 장치를 두었던 것처럼요. 그 모든 장치가 주인공이 되는 게 아니라, 결국 주인공은 영신이었고요. 결국 이경희 작가가 를 통해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람에 대한 게 아닐까 합니다. 이경희 작가는,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사람 얘기'가 아니고서는 써서는 안 되고, 써지지도 않는 작가라는 인상을, 인터뷰하면서 받았기 때문.. 더보기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고민 퍼레이드 MOVIE TALK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의 마리(줄리엣 비노쉬), 의 에이프릴(아일라 피셔), 의 캔디(애비 코니쉬)가 익명으로 털어놓은 은밀한 이야기들. 그녀들의 고민과 예상 가능한 댓글을 가상으로 구성해봤다. 애인 형한테 자꾸 끌리네요... 고민녀(2008. 3. 27 17:50)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있어요. 알바생인 척하면서 저한테 은근슬쩍 대시하길래 귀엽게 받아줬죠. 얘기 들어보니깐 애 셋 딸린 홀아비라는데 완전 적극적이어서 약간 당황. -.-;; 그 날이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친네 가족 행사에 가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남친 집에 도착했는데, 허걱! ㅡ.ㅡ 그 남자가 거기 있는 거예요! 남친이 {형, 인사해}라고 소개시켜주는데 민망했어요. 그 날부터 며칠간 그 집에 묵으면서 며느.. 더보기
연극_줄리에게박수를_이 세상 모든 청춘을 위한 찬가 마당 세상을 만나다 연극 이 세상 모든 청춘을 위한 인생찬가 “세월이 지나도 청춘(靑春)이란 단어가 가진 아련함은 여전하다. 청춘을 보내고 있는, 혹은 거쳐 온 모두를 위한 인생찬가. 힘겨운 인생에 고달프거나 꽃다운 청춘을 탄식하기에 봄은 여전히 찬란하게 빛난다.” 항상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늘 힘들고 서글픈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있는 젊음의 시기는 언제 꺼내 보아도 아련한 그리움과 풋풋한 설렘이 있다. 청춘이기에, 청춘에게는 열정이 있기에, 그 열정으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우리 모두의 청춘을 위한 인생찬가. 연극 은 잊고 있던 우리의 청춘을 기억하게 하는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셰익스피어의 변주곡이다. 목련이 피는 계절, 연.. 더보기
생각보다 재밌게 본 영화 <나.특.사> 누구나 가끔씩, 기대라곤 눈꼽만치도 안하고 봤는데 '이거 괜찮은데?'라는 느낌을 주는 영화가 있을 겁니다. 는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준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제 느낌은, 그야말로 별 특별할 것 없는 비호감 번역제목에, 포스터만 봐도 식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랄까.ㅡㅡ 낯간지럽고 빤한 로맨스물에는 애당초 관심조차 없는데 트렌드에 맞춰 길게 지은 듯한 개성없는 제목에, 5초 이상 눈길을 주고 싶지 않은 포스터까지. 홍보사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영화를 돈 주고 보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기사 한 편 쓸 기회를 얻어 갑자기 영화를 봐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실컷 비난하다가 극장으로 향하는 제 마음은 당연히 기.. 더보기
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한 <경축! 우리 사랑> 인터뷰 전문 지면이 모자라 꾸역꾸역 넣고도 넘쳐 버린 게 많아 안타까웠던 기사.. 게재된 것보다 조금 더 생생한 전문이라는 겁니다 ㅋ ALCOHOL TALK 오점균 감독 & 이형승 대표 & 배우 김영민 Cheers! 우리네 사랑을 위해 을 재미있게 본 는 영화의 원안을 내고 연출한 오점균 감독, 제작자인 동시에 현장에서는 PD 역할까지 겸업한 아이비픽쳐스의 이형승 대표, 스물한 살 터울 아줌마와 열애에 빠지는 총각 역을 천연덕스럽게 해낸 배우 김영민을 만났다. 술 한 잔 곁들여 얘기를 하다 보니 상영관이 그러했듯 인터뷰 자리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READY? 삶을 관통하는 유머가 있는 영화 은 나이 쉰에 사위가 될 뻔 했던 서른 살 총각과 얼싸안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아줌마를 둘러싼 포복절도 코미디다. 불륜이라는.. 더보기
배우 조재현에 대한 짧은 이야기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리면 좋을까 이런저런 고민을하다가 무비위크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좀 주절주절 늘어놓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뷰를 지면엔 쓰지 못하는 개인적인 감상들이 있거든요. 가끔 변태처럼(?) 녹취한 파일을 들어볼 때가 있는데 뭐랄까 시간을 머금은 오묘한 목소리에 때때로 묵직한 힘을 얻곤 한답니다. 암튼, 앞으로 한 명 한 명 풀어나갈 짧은 이야기의 첫번째 손님은 바로 배우 조재현입니다. 열정과 신념, 고집이 공존하는 강인한 얼굴 그리고 이따금씩 전해오는 유쾌한 웃음 배우 조재현과의 만남은 무비위크 304호 위클리이슈 연극열전2 인터뷰를 위해서였습니다. 연극열전은 저에게 연극의 맛을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던지라 개인적인 관심과 애착이 있었답니다. 왜 다시 안.. 더보기
여러분!! 팀블로그에서 뭘 보고 싶으세여~~~?? 사진설명 : 날으는 돼지!!! .... 끝! 두둥~~ 드디어 홈페이지가 뉴~~하게 오픈했다. 그리고 팀블로그라는 것이 뾰로롱! 생겨버렸다. 사이좋다고 소문난 모 나라의 개인홈페이지도 관리 안 한지 어언 2년 여... 여기저기 개재했던 돈 안 되는 영화글을 모아놓은 인기없는 내 개인블로그도 방문객이 끊어진지 오래... 다시 블로그라는 놈을 시작하려니... 도대체 뭘 해야 재미있는 블로그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온 몸을 휘어잡고 있단 이 말쌈!!! 일단,,,이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펼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랄까... 자, 그래서... (여기부턴 존댓말임당...) 앞으로 우리의 무빅 기자들이 직접 운영하게 될 우리 티임~ 블로그가 어떤 식으로 자리 잡아갔으면 좋을지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도 함 물어보기로.. 더보기
<식코> 프리뷰 인류애적 독설의 페이소스 마이클 무어가 미국 의료보험체계에 독설을 퍼붓는다. 하지만 논조가 인류애적이고 솔직하다. 무릇 그런 독설에는 힘있는 페이소스가 있는 법이다. 식코 SiCKO SYNOPSIS 마이클 무어가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의 부조리와 폐단을 폭로한다. 수익 논리에 사로잡혀 이윤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한 미국 의료 보험사, 그들로 인해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소시민들의 케이스로부터 출발해 영국, 프랑스, 쿠바 등 [부러운] 나라들의 의료 정책이 국민들의 생활과 인식에 실생활적으로 어떤 혜택을 주는지까지 파고든다. STAFF 각본•감독 마이클 무어 DETAIL 러닝타임 123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홈페이지 blog.naver.com/sicko2008 영화의 시작부터 부시의 연설이 인용.. 더보기
커버스토리 <바보> 차태현 & 하지원 차태현 & 하지원 바보의 해맑은 웃음처럼 강풀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가 2월 말 개봉한다. 개봉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차태현과 하지원은 출산 예정일 이 훨씬 지난 를 품은 채 오랜 시간 제법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보 승룡이의 해맑은 웃음을 경험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개봉일이 확정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차태현 는 내가 결혼하기 전에 촬영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야 개봉하게 됐다.(웃음) 개봉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느끼기는 정말 처음이다. 개봉일이 확정된 후에는 휴대폰에 디데이를 설정해 놓고 기다릴 정도다. 우리 아기 태어나길 기다린 이후 손꼽아 뭔가를 기다리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개봉이 계속 미뤄지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가 개봉해야.. 더보기
연극_늘근도둑 이야기_뼈 있는 웃음의 맛깔스러움 마당, 세상을 만나다 _ 1 연극 뼈 있는 웃음의 맛깔스러움 시대를 초월한 시사 코미디 연극의 고전 해학과 풍자의 멋으로 정치판을 비웃다. 20여 년 동안 시들지 않은 촌철살인의 풍자극 가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1989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극본으로 소시민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마음껏 정치를 비웃었던 호탕한 무대가 돌아온 것. 소극장에서 단 세 명의 배우만을 가지고 공연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대사의 끈끈한 맛과 정치인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소시민들의 순박함이다.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 분’의 집에서 수십 수억의 미술품들을 눈앞에 두고도 그 가치를 알아채지 못하는 두 늙은 도둑의 하룻밤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쉴 틈 없이 뼈 있는 웃.. 더보기